| 왜 내 이름이 잡초냐구? 인간은 무심히 밟아 짓이기는 숱한 생명이 있다는 걸 왜 모를까? 이제부터 잡초라는 이름은 사양하겠어. 정당한 내 이름을 불러 줘. 나도 지구의 식구거든. 인간은 태풍에 집을 날리지만 종자를 퍼뜨리며 자연 속에서 견뎌왔지.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순간, 나는 그에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져. 제발 내 이름을 기억해 줘. 꽃다지, 앵초, 은방울꽃...자연 속에서 행복해지는 첫걸음은 들꽃교실에서 시작될 거야. |